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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2011/인도영화] 세 얼간이 후기



세 얼간이 (2011)

3 Idiots 
9.4
감독
라즈쿠마르 히라니
출연
아미르 칸, 마드하반, 샤르만 조쉬, 보만 이라니, 까리나 까푸르
정보
코미디, 드라마 | 인도 | 141 분 | 201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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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의 꿈을 접고 아버지의 뜻에 따라  공학박사가 되려는 파르한.

가난한 집을 일으키고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서라도 성공해야 하는 라주.

틀과 일반적인 사고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관습에 도전하면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란초.

이 3명의 우정을 그려낸 영화가 ‘세 얼간이’다.


전형적인 인도영화는 내 취향과는 맞지 않아 중간 마다 있는 댄스타임?덕에 끊어지는 전개와 허술한 CG가 눈에 띄지만

감동, 교훈, 재미를 다 주었던 영화여서 160분 동안 보는 시간이 아깝지는 않았다.

이 영화는 살면서 꼭 봐야 할 영화다. 특히 대학생이라면.

명문대를 진학하고 높은 학점에 여러 가지 자격증, 졸업하면 대기업에 취직하는 것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이 시대의 성공 매뉴얼.

공부해서 성공 하는 게 아니라 성공하기 위해 공부한다는 것도 사람들에게 있어서 가장 일반적인 사고방식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란초는 이런 사고방식의 틀을 깨버리고 공부를 즐기면 성공이 저절로 따라온다는 교훈을 준다.

특히나 인도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을 너무나 잘 비판해서 더욱 더 공감이 되었다.

지나친 학벌주의 사회와 타인의 뜻에 이끌려서 학과를 선택을 하고, 그 학과로 진학해도 내 길이 아니라고 

늘 생각하며 찝찝한 마음으로 공부를 하게 된다. 이 영화는 속 시원하게 우리나라 교육 현실 문제를 콕 찝어서 비판해주기도 한다. 

비록 사회 전체적인 교육 시스템은 바꾸지 못했지만, 자신의 꿈을 소박하게나마 실현한 란초를 통해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갈등은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가 확실히 있다면 그것을 향해 똑바로 나아간다면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대학은 새로운 아이디어나 발명에는 전혀 관심 없잖아요.

점수, 취업, 그리고 미국내 취직에만 관심 있죠.

저희는 공학을 배우기보다는 점수 잘 받는 방법만 배우고 있습니다."


"질문을 드렸을 때 설레고, 호기심이 생겼나요?

새로운 걸 배운다는 사실에 흥분 됐나요?

아니죠. 모두들 미친듯이 레이스만 펼쳤죠.

이런 방식이 무슨 소용 있나요? 만약 제일 먼저 풀었다고 해도

그게 지식을 늘게 해주나요? 아니요. 스트레스만 주죠.

여기는 대학입니다. 스트레스 공장이 아니죠. 

서커스 사자도 채찍의 두려움으로 의자에 앉는 걸 배우지만

그런 사자는 잘 훈련됐다고 하지 잘 교육됐다고는 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