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보고회를 공식적으로 연다던가 홍보를 하는 상업영화가 아닌 독립영화이기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게 참 안타까울 정도로 정말 괜찮은 영화였다.
여러 가지로 미성숙한 청소년 세대의 이야기가 가슴이 먹먹할 정도로 공감이 되었다.
친구들 사이의 미묘한 감정들. 성인인 지금이라면 맞대면해서 대화로 길게 풀어나갈 수 있는 문제처럼 보이지만 그 당시엔 어려웠던 것들.
표현이 서투른 탓에 서로 오해만 커져가고 결코 돌이킬 수 없는 선을 넘는 기태와 도윤, 희준이 보는 내내 안타까웠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니었던 거였는데 그 때는 왜 몰랐을까?
사소한 오해와 편견으로 친구에서 남으로 변하는 과정은 정말 순식간이다.
나 또한 이런 경험들이 있어서 영화를 보는 내내 그 경험들을 다시 돌이켜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좋아하는 배우도 나오고 오늘 같이 비오는 날에 집에서 시간이나 때울까 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 시작한 영화.
보고 난 후엔 먹먹함, 슬픔, 공감 등 여러 가지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이 대부분이고, 청춘영화이지만 결코 가볍게 봐서는 안될 그런 영화였다.
잊고 지냈던 인연들이나 학창시절의 추억을 곱씹어 보고 싶을 때는 이 영화를 보면 좋을 듯. 주변 사람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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